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세금 10분의 1로 줄여주겠다"

6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세금감면 사기로 소송을 당한 한씨와 박씨 부부는 세금감면을 받으려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묘한 사기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세금감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씨는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고객 명단을 훔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이후 1999년 캘리포니아에서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라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세금감면 서비스를 시작했다. FTC에 따르면 2002년~2008년 사이에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에게 선불을 지급했으나 세금감면을 받지 못한 410명으로부터 총 497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접수된 피해 사례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들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만4000달러의 세금을 2000달러로, 20만 달러의 세금을 4만 달러로 줄여주겠다고 현혹하며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선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욕주 웰스빌에 거주하는 워렌 메슬러(45)는 2007년 일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1만8000달러의 세금고지서를 받고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를 찾았다. 그는 “당시 9000달러의 선금을 지불한 후 3개월안에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씨 부부는 고객들이 세금감면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충분한 자료를 주지 않았다거나, 마감기일이 지났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돌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한씨 부부는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객들의 돈을 개인 계좌에 예치하며 수백만 달러의 주택에 거주하고, 롤스 로이스, 포르셰, 벤츠 등 7대의 고급차량을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10-08

한인부부 사기단 피소

한인 부부가 세금감면을 미끼로 최고 1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스에 있는 알렉산더 승 한(43)씨와 부인 박주현(37)씨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American Tax Relief LLC)’가 전국에서 세금감면을 내세워 최고 1억 달러의 사기를 저질렀다며 이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FTC에 따르면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라는 회사를 운영해 온 한씨는 TV, 라디오,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국세청의 세금감면 프로그램에 의해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들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금감면, 세금미납으로 인한 압류를 해제해 준다며 최소 3200달러에서 최고 2만5000달러의 선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세금감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FTC발표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피해자만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뉴저지 등 동부지역에도 상당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년 10월 이후에도 계속 사기행각을 벌여 왔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이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 자연재해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세금감면을 해주고 있는 점을 악용,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는 대부분 자격을 갖추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세 약속을 하고 선불을 받아 가로챈 것이다. 데이빗 블라덱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이번 사건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상당히 나쁜 범죄”라고 말했다. 연방판사는 이번 소송과 관련, 즉시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와 한씨 부부의 자산 동결조치를 내렸다. 동시에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에 허위광고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회사관리를 맡을 파산관재인을 임명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10-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